<몰타 어학연수 라이프> 데이 9. 주말엔?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!

2020. 4. 26. 11:24몰타 Life

몰타라이프, 데이 나인. 공식 첫 주말

몰타에서 맞는 두 번째 주말이다. 첫 주말엔 막 도착한 뒤고 몰타에서 지낼 나의 집에 입주하기도 전이라 

정신이 없는 때였다. 물론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계속 정신이 없었지만....

벌써 일주일이나 흘렀다는 사실에 시간이란 참 얄밉게도 빠르게 흐르는구나. 

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는구나. 생각했다.

몰타에서의 공식 첫 주말엔 코미노섬에 다녀온 것이 가장 큰 이벤트였다.

코미노섬은 명성대로 예뻤고 아름다웠고 푸르렀다.

에메랄드빛 바다에 자유롭게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은 그때 나에게 주어진 최고의 행복한 순간이었다.

​살아있길 잘했다는 생각이 들었던 때였다.. 진심으로.

 

​코미노섬 투어는 하루코스이다. 슬리에마로 돌아오면 해가 거의 질 무렵이다.

​그대로 집에가서 씻고 뻗으면 된다. 다이애나랑 같이 우리 집으로 가서 자기로 했다.

​플랫메이트에게 허락을 구하고 함께 집으로 향했다.

우리는 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. 고기와 라면, 와인을 사들고 집으로 가서 나름대로의 만찬을 즐겼다. 너무 즐거웠다. 

푸른 바다에서 뛰어놀고 와인으로 그 아쉬움을 달래는 일상. 

​지금 떠올려보면 꿈 같다. 와인에 취해서 밤 늦게 잠든 우리는 다음날, 일요일의 특권으로 느지막히 일어났다. 아무 계획 없는 일요일이다.

 

 

과자와 따뜻한 차를 마시며 의경쓰가 애정한다는 영화 히든피겨스를 보며 하루를 시작했다. 

​늦은 점심을 먹기 위해 근처 마트에 가서 짜파게티와 수박, 납작복숭아를 사왔다.

주말엔 역시 짜파게티지!​

​우리 집에 루프탑이 있는데 날도 좋겠다. 루프탑에서 먹었다. 

​몰타에서 일요일에 집 루프탑에서 짜파게티와 맥주를 먹는 삶,.. 다신 못하겠지. 그 순간의 바람, 신선함을 잊지 못한다.    

 

 

 

다이애나가 우리집에서 자는 걸 흔쾌히 허락해준 플랫메이트 오빠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.

우리에게 맛있는 거 많이 해줬는데 당시엔 표현을 못했지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.

 

일요일의 오후ㅡ

 

 

 

첫주차 my intermediate classmate 

아시안이 나랑 일본인 둘뿐인데 이번주가 마지막이라한다. 안녕..  

나의 첫 소중한 친구 라이스도 이번주가 마지막이다ㅜㅜ

너무 좋은 언니였던 라이스, 잊지못할 것이다. 내가 브라질에 가는 날이 올까.

 

다음주에 새로 만나게 될 친구들이 기대되기도 한다.